블로그 부활 프로젝트라 쓰고 오블완 챌린지 참가 3일 차
주말이고 하니 조금 길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블로그 첫 해외여행 기록! 정보를 전달해 주는 내용들은 따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고..
이번 글은 지난 10월쯤에 다녀왔던 홍콩+마카오 여행의 첫날 일정을 시간의 흐름대로 쭈욱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아껴놨던 글이니 만큼 알차게! 레츠고!
1일 차 인천공항 출국 ~ 홍콩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너무 오랜만에 해외여행이었다.
출장 업무 때문에 몇 번 해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은 있었는데, 여행차 해외로 나간 거는 코로나 기간이 지나고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가 되기도 하고 약간의 걱정? 도 있긴 했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설레는 마음에 출입구부터 사진을 찍어놨다.
여친님과 만나고 체크인을 하는 모습 ㅎㅎ 우리는 제주항공으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였고, 전날에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해놔서 셀프 체크인을 하는 모습이다 ㅎㅎ 여권 넣고 짐도 직접 올리고... 수하물 스티커가 나오면 그것도 직접 붙이고.
물론 직원 분이 기계마다 한 분씩 옆에 서계셔서 잠시라도 머뭇 거리면 와서 도와주신다 ㅎㅎ
무사히 체크인을 마치고 들어간 스카이허브 라운지! 참고로 면세점 쪽에 있는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기를 할까? 하다가 어차피 탑승동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서 탑승동에 있는 라운지로 가보자! 했는데 자리가 있었다.
참고로 이번 여행은 '처음'이 많았던 해외여행이었다. 그중 하나가 요 라운지였는데, 비용을 직접 내서 들어간 거는 아니었고 최근에 얼떨결에 만들었던 신용카드 혜택 중에 하나가 공항 라운지 이용 (연 4회?) 이 있었어서 해당 쿠폰을 이번 여행에서 한번 사용했다.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먹은 음식들의 모습 ㅎㅎ
보통이었다면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 터미널에 있는 식당 중 하나에 들어가서 밥을 먹고 커피나 음료를 사서 탑승 게이트 근처 의자에 앉아서 쉬었을 테지만, 라운지에 들어가니 간단한 조식도 있고... 컵라면도 있고... 음료/커피도 있고.. 편안~하게 충전도 하면서 여행을 너무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라운지에서 야무진 휴식을 취한 뒤에 홍콩으로 출발~~
참고로 우리는 홍콩에서 1박을 하기로 했고, 숙소는 구룡반도 쪽에 더 시티 호텔로 예약을 했었다. 공항에서는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여러 경로가 있었으나 AEL 고속열차를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을까...ㅎㅎ
일단 홍콩 국제공항에서 내려서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었다. 홍콩의 대중교통은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하면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거의 여행 필수품으로 꼽힌다. 옥토퍼스 카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티머니 카드랑 비슷한 건데 선불식으로 충전해서 대중교통을 찍고 다닐 수 있는 카드다. 지하철, 버스, 트램 등 거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고, 편의점이나 일반 식당에서도 쓸 수도 있어서 그야말로 필수템!
우리는 마이리얼트립이었나, 여행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옥토퍼스 카드 + AEL 고속철도 티켓 패키지로 구매해서 카드를 구매했다.
문제는... 구룡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야 하는 터미널로 찾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구룡역에서 나와서 한참을 헤매다가 간신히 버스를 탔고, 거기에 버스를 타고 내리는데 처음이라 머뭇 거리는 사이에 정거장도 제대로 못 내리는 사태까지.. 여행 처음부터 위기가 많았다..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사진도 없다.. ㅎㅎ
Hing Kee Restaurant
어찌저찌 숙소를 찾아가고 체크인을 하면서 여자친구와 약간의 다툼을 하고 난 뒤에 방문했던 숙소 근처의 식당.
딤섬집이었는데, 일단 너무 정신이 없었기도 했고.. 맛이 그렇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일 오른쪽 사진에 있는 투명한 감자떡 만두 같이 생긴 거는 중국 특유의 향이 나는 야채가 들어있어서, 향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먹기 힘들 수도 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돼지고기 (Pork) 어쩌구 딤섬이었던 것 같다.
https://maps.app.goo.gl/fDZzM17E7kNvMnPQ9
홍콩별빛든든 야경투어 (피크트램 야경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우리가 첫날부터 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이유..
바로 첫 날 저녁에 야경 투어를 예약해 놨기 때문이었다. ㅎㅎ
홍콩에 1박 2일만 머무를 예정이었고, 둘째 날 저녁에는 마카오로 배를 타고 넘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홍콩 야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첫날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 야경을 보려면 가야 하는 피크트램과 심포니 오브 라이트 등.. 여러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발견한 야경투어!
이번에 우리가 갔던 홍콩 야경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에서도 예매할 수 있는 '홍콩별빛든든투어' 였고, 홍콩 섬 황후상 광장에서 집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집합장소로 이동했다. 해당 장소는 홍콩의 HSBC, 홍콩은행 빌딩 등 홍콩의 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번화가였고, 홍콩 특유의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홍콩 야경 투어를 예약한 가장 큰 이유.. 바로 피크트램을 빠르게 타고 올라가고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예약을 안 하고 가면은 웨이팅 지옥이 있다는 정보를 미리 찾았고, 안 그래도 짧은 시간 빠르게 움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패키지를 예약했다.
결론적으로 돌아보면 잘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 저 대기줄 어쩔 거야...ㅎㅎ
피크트램을 빠르게 타는 거 만으로도 아마 패키지의 80% 비용은 뽑아낸 거로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가이드님이 얘기해 주시는 홍콩의 역사와 이야기들로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 것도 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그와중에 아마 가장 인상적으로 듣고 기억에 남는 것은 홍콩이 어느 나라보다 풍수지리에 진심이라는 이야기, 그 문화 배경으로 인해서 건물의 디자인이 만들어지고 심지어 건물에 특이한 구조물을 붙이게 되었다는 썰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홍콩 하면 야경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그 말이 맞았다. ㅎㅎ
고층 빌딩들과 많은 건물들에서 나오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야경은 카메라로 잘 안담기기 때문에 실물로, 내 두 눈으로 직접 보아야 더욱 예쁘다.
홍콩의 야경을 피크트램 위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반대편으로 넘어와서 스타의 거리에서 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저녁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고 조명쇼도 진행하기 때문에 관광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의 패키지에도 피크트램에서 야경을 보고 내려와서 페리를 타고 홍콩 스타의 거리에서 심포니오브라이트를 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잘 이동할 수 있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인상적이 쇼였다 ㅎㅎ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법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여러 레이저와 조명들이 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쇼는 저녁 8시부터 약 10분 동안 음악과 함께 진행되고 여친님께서는 너무 감명이 깊었는지, 마카오에 갔다가 마음에 안 들면 이거를 보러 다시 오고 싶을 정도 같다고 얘기를 했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스타의 거리에서 보는 게 명당이라고들 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진들이 스타의 거리에서 반대편 홍콩섬을 바라보고 찍은 것들이기 때문에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홍콩 스타의 거리로 찾아가 보자.
이날 다행히 하늘도 맑고 날씨도 덥지 않아서 너무 기분 좋게 볼 수 있었다.
물론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는 것...! 그리고 가이드님이 주의사항 하나를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 소매치기가 많아져서 쇼를 하는 동안 너무 사진을 찍는 거에 몰두하는 와중에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으니 짐은 가급적 앞으로 매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기분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짐도 잘 챙기도록 하자!
심포니오브라이트 쇼가 끝나고 홍콩 야경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번 찰칵
여행이 끝나면 남는 거는 사진인데, 아직도 사진에 찍히려고 하면은 자세가 어색하다...ㅎㅎ
가만히 있기가 뻘쭘할 때마다 괜히 한 번씩 팔을 뻗어본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까지 보고 홍콩의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서 패키지 일정은 마쳤다.
혹시나 홍콩 야경을 구경하고 싶은데 일정 짜기가 난감한 분들 + 가족들과 조금 편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아래 패키지 일정도 고려해 보시길!
[참고] 광고 아님, 내돈내산 후기 추천입니다!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3441312
패키지 중간에 저녁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저녁을 먹지 못해서 패키지 종료 지점인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사실 아침에 라운지에서 조금 먹고, 패키지 일정을 맞춰서 이동한다고 중간에 딤섬도 제대로 잘 못 먹고 왔기 때문에 첫날 저녁에 우리는 매~~우 배가 고픈 상태였다. 이럴 때일수록 식당이 중요한데...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는 뭐가 맛있나~ 하고 찾아보다가 뭔가 길거리 식당들에서 파는 칠리 크랩은 안 땡기고.. 조금 돌아보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견한 곽튜브 추천 맛집!
바로 윙 팻 씨푸드 (Wing Fat Seafood) 되시겠다.
윙 팻 시푸드 (Wing Fat Seafood)
홍콩에서 먹는 이 야장의 맛...
앞으로도 가봤던 식당들을 쭉 정리를 하겠지만, 홍콩-마카오 여행 식당 중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 했을 때 개인적으로 Top 3안에 꼽았던 곳이었다. 맛도 맛이었지만 일단 자리에 앉았을 때 저 배경에 보이는 네온사인부터 분위기가 완벽했던 곳이었다.
야외 테이블에서 먹자고 했던 여자친구님의 말을 듣길 잘했다. (생각해보니 해외여행 경험은 여자친구가 더 많으니 말을 잘 듣는 게 이득은 맞다.. 계획은 내가 정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ㅎㅎ)
동남아 오면 꼭 시켜야 한다는 야채볶음, 사실 공심채 볶음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다른 줄기야채가 같이 들어간 것 같았다.
그래도 맛은 공심채 볶음과 비슷한 맛? 굴소스가 들어가고 간이 적절하게 되어있었다. 야채의 익힘 정도.. 좋았다.
그 옆에 있는 음식은 맛조개 볶음? 역시나 굴소스 베이스로 간장도 약간 들어간 짭쪼름한 조개요리였는데 조갯살을 하나 쏙쏙 발라먹다 보니... 이거 완전 맥주 안주.... 건강 상 맥주를 마음껏 먹을 수 없는 내 자신이 한탄스러웠지만 그냥 이날만큼은 에라 모르겠다 마음껏 먹었다 ㅎㅎ
그리고 가장 큰 기대를 했었던 이 가리비 요리
맛있었다... 아직도 저 맛이 기억날 정도네 ㅎㅎ 일단 가리비 + 얇은 당면이 들어가 있었고, 위에는 마늘을 볶은 거? 같이 올라가 있어서 한입에 먹기에 약간 크긴 하지만 그래도 한입 가득 먹으면 가리비의 맛과 마늘 향이 강렬하게 들어온다.
한입에 먹으면 조금 기름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강렬한 마늘의 향이 조금은 중화시켜 준다. 역시나... 맥주 안주다 ㅎㅎ
그리고 이날 결국 배고픔에 못 이기고 입이 터져서 위에 음식들 + 볶음밥까지 시켜서 먹었다. 볶음밥은 무난한 중국집 스타일의 볶음밥이었는데 역시나 맛있었고, 무엇보다 양이... 너무나 많았다... 거의 웬만한 중국집 볶음밥 2인분 수준의 양?
하지만 우리의 배고픔을 이길 수는 없었고 우리는 저 음식들에 볶음밥까지 남김없이 먹었다. (물론 내가 많이 먹었겠죠?)
정말... 이날 홍콩에 오면서 도착하고 있었던 그 힘듦과... 오래 걸어서 생긴 피로가 없어지는 맛이었다.
이렇게 우리의 홍콩 여행 첫날밤이 저물었다.
다시 돌아보니 너무 기억에 남은 것들이 많고 재밌었네.. ㅎㅎ
내일은 2일 차 일정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아차 윙 팻 씨푸드 식당 위치는 아래 구글맵을 참고해 주세요!
https://maps.app.goo.gl/UdDr8kTNBmSAFcd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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