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를 맞아서 다녀온 것은 아니고 ㅎㅎ
지난 4월에 다녀온 제주 여행기가 생각나서 이제야 블로그에 정리한다.
날씨 때문에 약간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온 제주도 여행!
이번 글은 3박 4일 일정 중 1~2일차 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1일차 : 제주김만복 애월점 (고내방파제) - 돌다메 이호애월본점 - 숙소 (델마 펜션)
2일차 : 은희네해장국 본점 - 우도 여행 - 꽃담 수제버거 - 광치기해변 - 동남팔팔회센터 - 숙소
1일차
우리가 도착한 날의 제주공항은 그래도 맑은 편이었다.
4월 중순쯤이었는데 비 예보가 앞뒤로 있었어서 그런지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다. 그래도 맑은 햇살이 맞아주는 제주공항. 생각해 보니 제주도도 대학원 졸업하고 혼자 놀러왔었던 것 이후로 약 4년 만에 온 것이었는데, 기분이 남달랐다.
이번 여행에서는 쏘카로 렌트를 해서 먼저 쏘카 렌트카 셔틀버스를 타고 렌트존으로 이동했다.
쏘카존에서 차량을 빌린 뒤 저녁을 먹자니 시간이 너무 빠른 시간이었어서, 고기 저녁을 뒤로 조금 미뤄놓고 먼저 김만복 전복김밥을 먹기로 결정! 숙소 방향 근처에 있는 애월점으로 출발하면서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 제주김만복 애월점 (전복김밥)
제주김만복은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어디서나 먹기 쉬운 전복김밥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시간이 5시 조금 안돼서 도착을 했었나. 저녁시간으로도 이른 시간이었어서 식당에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자리를 잡고 밥을 먹기 시작한 이후로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ㅎㅎ
제주김만복 애월점은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를 해있어서, 자리를 잘 잡으면 위에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보면서 김밥을 먹을 수 있다. 우리는 가게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잡고 김밥을 먹었다. 애월이 서쪽이기 때문에 시간대와 날씨가 잘 맞으면은 예쁜 노을을 볼 수도 있을 만한 가게 위치이다.
만복이네 김밥은 역시나 많이 보던 비주얼, 생각했던 그 맛 그대로였다.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김밥 한 줄만 시켜서 간단히 먹었는데, 뭔가... 뭔가.. ㅎㅎ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먹다보니 문득 이 김밥이 왜 유명해진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복 내장 김밥인데 전복맛이 엄청 팡팡 터지는 것도 아니고... 뭔가 많이 심심해진 느낌이랄까. 전복김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 이것도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1-1. 고내방파제
만복이네 김밥을 먹고 나와서 옆에 바닷가를 구경하는데, 노을이 예쁘게 지고 있어서 잠시 시간을 내서 바닷가 구경을 하고 갔다.
샛노란 알사탕 같이 노을이 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제주도에 여행을 왔구나!라는 느낌이 머릿속에 점점 실감이 났다. 같이 간 여친님 회사 이슈로 인해 밥 먹는 동안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았었지만, 넘어가는 노을과 함께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기분이 다시 살아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ㅎㅎ
2. 돌다메
숙소에 잠시 들러서 체크인을 하고 도착한 찐 저녁식사 식당은 바로 '돌다메'
이 식당은 성시경 유튜브 '먹을텐데' 촬영을 하고 간 제주돼지 전문점이다. 개인적인 건강 이슈로 인해 고기를 그동안 꾹 참아온 나로서 이번 여행 1일 차 저녁은 무조건 오겹살이다! 다짐을 하고 온 상태였고, 마침 공항에서도 멀지 않았기에 이곳으로 제주도 첫째 날 저녁 식사를 선택했다.
가게는 저녁으로 약간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가족 단위로도 오고 친구들과 같이 오는 손님들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웨이팅은 없었다.
찾아보니 제주도 공항 근처, 제주시 쪽에 돼지고깃집이 많이 모여있던데 그쪽으로 가면 사람이 정말 많지 않았을까.
돌다메 메뉴판 참고하시고요~ ㅎㅎ 백돼지와 흑돼지 모두 판매하고 특수부위는 테이블당 2인분 한정이다. 우리는 우선 흑돼지로 오겹살 1인분, 목살 1인분으로 시작했다.
고기를 주문한 뒤에 서비스라고 내어주셨던 김치찌개요 김치찌개가 또 별미였다. ㅎㅎ 돼지고기를 영접하기 전에 입맛을 올려주는... (소주도 부르는) 김치찌개 맛 ㅎㅎ
열심히 구워지고 있는 오겹살과 목살
사진으로 보니 오겹살에 비계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저쪽이 조금 유별나게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돼지 삼겹살 비계논란이 한참인데... ㅎㅎ 아래 사진도 있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목살, 오겹살 1인분을 다 먹고 목살보다는 오겹살이 맛있어서 추가로 시킨 오겹살 1인분
추가로 시킨 부위는 사진처럼 비계랑 살코기가 딱 좋게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직원 분들께서 부지런히 다 구워 주시고 순간순간 테이블에 뭔가 필요하거나 연기가 나거나 할 때 바로바로 와서 챙겨 주시는 친절함도 갖고 있는 식당이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시킨 된장 술밥..술꾼이 이 메뉴를 보고 지나치기는 쉽지 않다. 된장 술밥 맛은 정말 찐~~~한 된장 술밥의 그 맛인데, 이 집에는 약간 칼칼한? 매콤한 느낌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술안주로는 뭐.. 끝도 없이 먹을 그런 맛이다.
돌다메에서 배 터지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맥주로 입가심
편의점에서 아사히 생맥주를 팔길래 4캔 사서 숙소에 들어와서 마셨다. (4캔을 하루 밤에 다 먹지는 않았다. ㅎㅎ)
요즘 여친님이 꽂혀있는 콘스프맛 팝콘 + 내가 요즘 꽂혀있는 예능 지구마블 세계여행과 함께 1일 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2일 차
3. 은희네해장국 본점
제주도 2일 차 우리의 메인 일정은 우도 여행이었다.
숙소에서 우도까지 이동시간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가야 했고, 뭘 먹을까~~ 고민을 하던 와중에
내가 아직 은희네해장국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한마디로 은희네 해장국을 먹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은희네해장국 외도점이 있었는데, 맛집은 본점을 가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그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본점에 가서 먹었다.
'사진, 상표등록번호가 없는 곳은 은희네 소고기해장국이 아닙니다.'유사품에 주의하라는 진품 식당에서만 걸 수 있는 안내문이 아닐까 ㅎㅎ은희네해장국은 단일 메뉴여서 몇 명인지만 말씀드리면 바로 해장국을 끓여서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그야말로 회전율의 끝판왕. 장사천재 백종원 아저씨가 흡족해할 만한 집이다.
처음 맛본 은희네해장국의 맛. 복잡한 설명 필요 없이 맛있었다.
소고기가 정말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던 기억이 나고, 안에 콩나물이 깔끔한 국물맛을 내주는 느낌이었다.
선지도 들어가있고 양념장이 들어가 있어서 얼큰하게 그야말로 해장하기 딱 좋은 맛이었다. 제주도에서 전날 술을 많이 먹거나, 든든한 아침 메뉴를 고민 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할 만한 집 인정이다.
4. 우도 여행
이번 제주도 여행 주요 코스 중에 하나였던 우도여행
그러고 보니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그동안 제주도에 자주 왔지만 자주 안 가봤었던 곳들을 많이 갔던 것 같다.
우도도 이번에 처음 들어간 본...ㅎㅎ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승선신고서와 표를 구매해야 하고, 신분증! 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우도 내에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있는데, 전기차와 다양한 종류의 전기 자전거들이 있다. 전기차는 너무 작고 불편해 보여서 우리는 각자 전기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전기자전거를 빌려서 이동했다. 우도에 들어가면 많은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는 그냥 계획 없이 들어가서 빌렸다. ㅎㅎ 혹시나 궁금하시다면 아래 이미지의 업체 참고...
우리가 들어갔던 날의 날씨는... 그다지 맑지는 않았다. 저녁에 비 예보가 있어서 비가 오기 전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었다.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덥지 않고 돌아다니기에는 좋은 날씨였지만, 예쁘게 사진이 나오기는 조금 안 좋은 하늘이었다. ㅎㅎ
날씨는 비록 조금 흐렸지만, 그래도 제주도 우도의 풍경은 정말 이색적이고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이었다.
우도에 들어오면 놓칠 수 없는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원조 땅콩아이스크림 가게라는 지미스에 도착해서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때 배가 고팠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맛있던지 ㅎㅎ 사실 정확한 맛은 땅콩카라멜을 아이스크림화 한 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열심히 더 자전거를 밟아서 도착한 우도 소머리오름이름은 소머리오름이었고 올라가니 사자바위도 있고... 어쨌거나 갈대가 정말 멋있게 펼쳐져있는 오름이었다. 그리고 오름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건너편에 성산일출봉도 보이고 제주의 풍경도 멋지게 즐길 수 있다. 제주도는 이렇게 너무 높지 않지만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오름들이 곳곳에 많아서 각 지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우도 한 바퀴 일주를 마치고 다시 성산포항으로 나와서 숙소 체크인과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5. 꽃담 수제버거
저녁으로 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를 포장해서 숙소까지 가서 먹기에는 중간에 너무 배고플 것 같아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일몰 전에 광치기 해변도 가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우도 근처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찾던 와중에 발견한 꽃담 수제버거.
정확한 위치를 안 보고 가서 어디로 우리를 데려가나 했는데, 성산일출봉 주차장 바로 앞에 식당이 있었다. ㅎㅎ
덕분에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성산일출봉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게는 겉모습은 초가집 느낌으로 야외 테이블도 있고 해서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사람들이 많이 먹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밖에서 드시는 분들이 조금 있었다.
흑돼지 버거 하나랑 치킨버거 하나를 시켜서 먹었는데, 치킨버거...는 조금 ㅎㅎ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생각했던 치킨벅거 느낌은 아니었어서, 혹시나 이곳에 와서 버거를 시킨다면 치킨버거보다는 흑돼지버거나 다른 버거류를 시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수제버거라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긴 하나 (흑돼지버거 세트 14,800원 / 치킨버거 세트 16,500원)
그래도 성산 일출봉 뷰와 함께 즐기는 버거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음에 제주도 오면 찾아서 갈 정도의 맛집이냐 묻는다면.. 좀 애매하긴 하다.. ㅎㅎ 성산일출봉 여행을 마친 뒤에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좋은 선택!
6. 동남팔팔회센터
수제버거를 먹고 광치기 해변에서 사진 찍으면서 놀고 난 뒤에 숙소로 출발했다.사진을 열심히 찍고 나니까 비가 오기 시작.. ㅜ
저녁 야식 메뉴로는 회를 먹기로 했고 미리 알고 있던 횟집이 있어서 숙소 가는 길에 들렀다. 원래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하고 포장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전화를 안 받으셔서... 혹시 문을 닫았나! 걱정했지만 ㅜ 다행히 영업을 하고 계셨어서 가서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렸다.
우리는 모듬 활어회로 고등어 + 참돔 + 광어 세트랑 딱세우 8마리까지 해서 시켰다.
현금 이체 서비스로 소라까지 ㅎㅎ
가격은 조금씩 변동이 되는 것 같으니 전화로 주문하거나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세팅한 우리의 2차 저녁메뉴!모둠회도 정말 푸짐하고 딱새우회도 달콤한 맛과 특유의 식감까지 살아있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와인은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화이트 와인 ㅎㅎ 조화도 정말 좋았다. 고등어회가 잘못 먹으면 비리다는데 비린 맛도 하나도 없었고, 광어회랑 옆에 있는 회들의 식감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서비스로 주신 소라, 해삼 등등도 너무 맛있었고... 2일 차 저녁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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