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를 쉬어버렸다 ㅎㅎ
연말연초 집에서 푸욱 쉬어버린 것도 있고
부모님과 갔던 식당에서는 사진을 안찍어서 블로그에 후기 올릴만한 것들이 없어서.. ㅎㅎ (라는 핑계를 대봅니다.)
오늘은 돼지고기 맛집을 손꼽으라면 거의 1,2위를 다투는 그곳… 땅코참숯구이 본점 방문 후기이다.
땅코참숯구이 본점
- 영업시간: 14:30~23:00
- 주요 메뉴: 목살, 삼겹살 200g 19,000 / 갈매기살 160g 18,000 /전투라면 6,000
-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로17길 26 1층 땅코참숯구이
- 현장 웨이팅 필수 ㅎㅎ
왕십리역 10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어서 골목집을 걸어가다보면 볼 수 있는 땅코참숯구이.
원래는 이 골목에서는 땅코만 사람이 줄을 설 정도로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근처에 석화집도 성시경 먹을텐데에 나오고 하면서 골목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회사 퇴근하고 저녁시간대에 방문하니 아니나 다를까 웨이팅이 있었다. 땅코 본점은 웨이팅 어플에 등록되어있지도 않고, 가게 앞으로 가서 은행 번호표를 뽑듯이 번호를 뽑아야 한다.
이날 우리는 16번! 느낌이 좋은...숫자를 받고 ㅎㅎ 앞에 약 8팀 정도를 기다렸다. 대기는 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가게 벽에 붙어있는 사장님의 캐리커쳐를 보고 괜히 한 컷
들어가서 많은 직원분들 중에 사진과 닮은, 대신 머리가 많이 하얘지신 사장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얗게 변한 머리가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지만, 그래도 테이블을 오가시면서 고기를 구워주시는 사장님을 만날 수 있다.
땅코 숯불구이는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만 판매한다.
가게의 시그니처 메인 메뉴는 메뉴판에서 가장 위에 있는 메뉴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땅코에서는 '목살'이 1등 메뉴라 생각한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옆에 있는 멘트가 정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한번 드시면 헤어날 수 없습니다.
땅코의 기본적인 반찬 세팅!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콩나물 무침도 있고, 양파절임, 마늘 쌈장, 와사비, 젓갈, 명이나물 + 피클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하진 않지만, 빠지면 섭섭한 친구들이다.
역시나 땅코는 목살.
이 날 웨이팅을 마치고 안내를 받아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데, 미처 자리에 앉기도 전에 바로 메뉴를 물어보시는 직원분..
평소라면 매뉴판을 보고 기다려달라 말하고 고민했을 우리지만, 그간의 땅코 경험으로 인해 무조건 반사처럼 목살 2인분을 시켰다.
주문 뒤에 고기도 빠르게 빠르게 나왔다.
땅코까지 왔는데 소맥을 참기는 힘들다.
술은 건강 상의 문제로 가급적 줄여야 하지만... 이런 순간들에서는 참기 힘들다 ㅎㅎ
평소에 최대한 안먹으니 이런 순간 만이라도 ㅜㅜ
땅코는 불판이 약간 특이하게 생겼다. 저 물결무늬 불판이 다른 가게와는 조금 다른 불판 모양이고,
숯불 화력이 매우 좋아서 직원분들이 테이블마다 바쁘게 돌아다니시면서 고기를 구워주신다.
그렇게 조금씩 구워져 가는 모습 ㅎㅎ
겉을 빠르게 익혀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다시 센 불에서 타지 않도록 부지런히 뒤집어 줘야 한다.
물론, 직원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해주신다.
그렇게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옆에 있는 판에 올려주시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먹방의 시작!
전문적인 직원분들께서 알맞게 구워주시고, 항상 올 때마다 고기를 태우거나 못 구워주시는 직원분을 보지는 못한 것 같다.
사실 이정도 회전률에 가게에서 고기 굽기 알바를 하면 못 하던 고기 굽기도 마스터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돼지고기 목살 첫점은 소금이 진리인거 다들 아시죠?
글을 적다보니 처음 땅코 숯불구이에 와서 목살을 먹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도 무릎을 치고 박수를 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러번 온 지금은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역시나 진실의 미간이 나올 정도로 맛을 잘 유지하고 있다.
신선한 돼지고기의 육질과 씹을 때마다 올라오는 돼지고기 목살의 그 풍미가 다른 가게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맛이다.
다른 반찬도 맛있지만 고기를 다 구워주실 때 쯤 참기름 넣어서 불판 위로 올려주시는 이 콩나물 구이도 목살과 같이 먹으면 맛있는 별미다.
목살 2인분을 빠르게 클리어하고 아쉬운 속을 달래주기 위해서..
갈매기살 1인분을 더 시켰다.
개인적으로 땅코는 메뉴 중에서 목살 > 갈매기살 > 삼겹살 순으로 좋아한다.
삼겹살이 맛 없다는건 아니고 그냥 순서가 저렇다는 의미이다.
열심히 구워진 갈매기살 ㅎㅎ
갈매기살 구울때 쯤에는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구워주시면서 간단히 설명도 해주셔서 더 맛났던 것 같다.
갈매기살은 보통 다른 가게들에 가면 간장 소스나 약간의 양념을 한 상태로 불판에서 굽는 경우가 많은데,
땅코에서는 별도 양념 없이 생고기를 굽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셨다. 신선한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갈매기살은 목살보다는 조금 더 쫄깃하게 씹는 맛이 있는 편이다. 쫄깃쫄깃 그렇다고 질긴 것은 아니고 적당히 씹는 맛을 즐기면서 먹기에 좋다.
땅코 숯불구이의 또 다른 메인 메뉴
'전투 라면' 을 안시켜 먹고 가면 또 섭섭하다.
보통 고기집이라면 냉면을 시켰겠지만..ㅎㅎ 한번 전투라면을 먹은 뒤에는 냉면은 저리가라 전투라면이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전투라면은 숙주와 홍합, 조개와 떡 이외 다양한 재료들을 넣고 끓이는 라면이다.
이 비주얼..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침이 고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ㅎㅎ
참고로 말하면 이 전투라면은 라면 치고는 꽤 맵다. 신라면 보다도 매운 편이고, 아마 틈새라면을 먹어본 분들이라면 틈새라면에서 살짝 덜 매운맛 정도..?
라면을 먹을 때 마다 하는 말이 있는데, 술을 먹다가도 라면 국물을 먹으면 술이 깰 정도로 번쩍 정신이 드는 그런 맛이다.
그렇게 전투라면까지 야무지게 먹고 행복한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너무 배불러서 2차로 석화를 먹을까 했지만, 도저히 배가 안될 것 같아서... 석화는 다음 기회로!
정말로 맛난 돼지고기를 먹고싶다면... 땅코로 오시라.
요즘에는 조금씩 다른 지역에 직영점도 내시는 것 같은데... 가보진 않아서 어느정도 맛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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