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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g's Story
맛집 후기/식당

[한남동] 군몽 - 흑백요리사 고기깡패 셰프님의 스테이크 하우스

by 흰푸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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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흑백요리사 쉐프님의 식당을 가는날이 오다니..
오래된 친구(놈)이 캐치테이블에서 고기깡패 쉐프님의 식당 빈자리 예약을 뚫어왔다고 연락이 와서 옳다구나 휴가날 같이 갔다왔습니다. ㅎㅎ
이런 귀한 기회 블로그에 놓칠 수 없어서 열심히 사진 촬영!

그리하여 군몽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군몽

 

- 영업시간: 17:00~23:00 / 토,일 - 11:00 ~ 21:30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 월요일 정기 휴무
- 주요 메뉴: 포터하우스, 티본, 토마호크, 등심, 안심  / 감자테린, 오늘의 생선
-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15 2층 군몽
- 캐치테이블 웨이팅 가능 

 

 
 
 


군몽은 6호선 한강진 역에서 내려서 작은 골목을 따라서 쭉 내려오다보면 보이는 2층집 건물에 위치해있습니다.
옛날 가정집을 리모델링 한 것 같은 건물로, 1층은 카페, 2층이 군몽입니다.
1층은 아니니.. 옆에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세요!

 
흑백요리사에 '고기깡패'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하셔서 엄청 유명해지신 데이비드 리 쉐프님.
요즘에는 백종원 아저씨와 함께 (이상하게 아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레미제라블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고 계십니다.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았는데, 식당을 창업하고 싶어하는 출연자분들을 트레이닝하고 서바이벌 형태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 덕분인가 뒤에서 얘기할 깜짝 에피소드까지…!

 

 
군몽 레스토랑은 생각보다 가게가 넓지는 않았습니다. 들어가면 테이블이 4개정도 있고 주방 앞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고, 안에는 단체 예약을 받으시는 룸이 따로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인기많은 식당 작아서 더 예약하기 힘들텐데.. 친구는 어떻게 했는지 운이 좋았다고 한다..
주방은 오픈키친이라서 쉐프님들이 요리하는 모습도 다 보이고, 데이비드 리 쉐프님도 저희가 간 날에 나와계셨습니다.
가기 전에 리뷰를 조금 살펴보니 거의 왠만해서는 식당에 계시는 것 같았어요.

 
 메뉴판은 제대로 못 찍어서 ㅎㅎ 느낌만 보세요! 메뉴 중에는 쉐프 추천 코스도 있고 코스가 뭔가 본인의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 싶으시면 따로 메뉴를 단품으로 시켜도 됩니다.

저희는 코스 메뉴를 보고 그냥 단품으로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정확히는 친구가 싫어하는 메뉴가 하나 있었어서) 단품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스테이크 메뉴 같은 경우는 부위별로 준비가 되어 있고, 부위에 따라서 최소 주문 그람수가 있기 때문에 가셔서 식당에서 안내를 받고 주문을 시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100g당 거의 4만원 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식기랑 테이블도 요로코롬 깔끔하게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스테이크용 나이프는 스테이크가 나오면 따로 같이 준비를 해주십니다. 기본적으로 와인잔도 준비가 되어있고, 분위기가 연인끼리 오기에도 너무 좋은 분위기였어요. 비록 이날 저는 남자 둘이서 방문했지만.. ㅎㅎ 그렇습니다!

 

 

주방에서 열심히 스테이크를 굽고 계시는 고기깡패 쉐프님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손님들이 요청하시면 밖으로 나와서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이집에서 있었던 추가 에피소드는 바로...

 

백종원 선생님의 식당 방문!

아니 내가 유튜브나 골목식당에서나 보던 그 식사하다가 백종원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줄이야...

근데 아쉬웠던 거는 제가 입구를 등지고 앉아 있었어서 제대로 얼굴을 뵙지 못 했다는 점..

제 건너편에 앉아있던 친구가 너무 놀라서 "백종원 이다!" 말하는 바람에 선생님께서 "맛있게 드세유~"하고 들어가셨다는 짧은 에피소드... 이런 식당에 오니 색다른 경험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오늘 시킨 고기는 안심 300 그람이었습니다. 고기를 주문하면 조리하기 전에 고기를 미리 저렇게 한번 가져와서 보여주세요.
평소라면은 알겠습니다.. 끄덕.. 하고 보냈겠지만 이제 프로 블로거로써 잠시 사진좀 찍겠다고 말씀드리고 사진을 찰칵..!
그나저나 지금보니 저 옆에 있는 친구는 데코 목적으로 두셨겠지만 뭐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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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기다리는 와중에 문어요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메뉴 소개해주실 때 말씀 해주셨지만, 먼저 스몰디시가 나오고 그다음 고기, 파스타 순으로 나온다도 하시더라고요.
가운데는 먹물 소스이고 위에 얹어져있는 야채 밑에 문어가 숨어있습니다 ㅎㅎ

 
문어의 식감은 부드러웠고요, 겉은 살짝 바삭한 감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잘못 익혔으면 퍽퍽해지거나 했을거 같은데 그러지 않고 적당하게 잘 익혀진게 맛이 좋았습니다.
버터를 함께 넣어서 버터향이 있었던 것 같고, 야채와 소스를 같이 곁들여서 먹다보면 어느새 접시가 비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온 오늘의 메인 요리..! 안심스테이크 짜잔~
저희는 굽기를 미디움 레어로 말씀드려서 속은 거의 안 익혀진 것 같이 붉은 빛이 남아있었고 겉에만 익혀져있었습니다.
옆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와 장아찌, 버터가 함께 나와서 고기와 함께 곁들일 수 있었습니다.

 

 
사라져가는 안심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고기는 부드럽게 잘 익혀져 있었고요,
먹으면서 “맛있다”를 계속 연발하면서 먹었어요. 괜히 고기 깡패가 아니다.. 이 정도 깡패면 좀 맞아도 좋겠다.. (네?) 라는 생각이었어요. 다만 너무 덜 익혀져있는게 싫으신 분들은 미디엄이나 조금 더 익혀서 먹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고, 먹다가 보니 조금 간이 강하게 되어있는 느낌이라서 간을 평소에 약하게 드시는 분들은 짜다고 느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약간 아메리칸 기준의 소금 간이라 해야하나…ㅎㅎ

그리고 좋은 스테이크 집을 가르는 사소한 디테일 바로 접시도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오는가 인데, 여기는 서빙을 해주실 때 앞접시까지 뜨겁게 달궈져 있는 새 접시로 바꿔주셔서 고기가 식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화상 입지 않게 그릇을 건들지는 마세요.. 친구가 실수로 그릇 만졌다가 화상 입을 뻔했습니다..ㅎㅎ

 

 
고기를 다 먹고 난 뒤에는 파스타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비프 라구 파스타였고, 파스타 요리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 넓적한 파스타 면에 라구소스를 넉넉히 묻혀서 먹으면 전형적으로 맛있는 라구소스를 즐길 수 있었던 파스타 요리 였습니다.

 

 
파스타를 한참 먹다가 뭔가 아쉬움을 느낀 친구와 저는… 과감하게 고기 추가를 선택합니다.
이후로 추가하는 고기도 최소 그람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소량만 따로 시킬 수는 없었고,

그래서 300그람 이상은 돈도 배도 부담스럽지 않은가 고민하는 찰나에 친구가 과감하게 등심 400!을 외쳐서
400그람 등심 (립 아이)도 추가로 먹었습니다.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을 때도 느낀 거지만 안심보다는 등심이 조금 더 씹는데 질감이 있는 느낌..
(근데 돈까스는 돼지고기인데… 어쨋든)
생각해보니 소고기는 많이 먹으면 물리거나 하는데 둘이서 700그람을 다 먹으면서도 뭔가 물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양이 많아서 마지막에 조금 힘겨웠지만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은 디저트를 준비 해주십니다. 디저트는 쿠키 하나랑 티라미수!
안내도 해주시지만 티라미수가 약간 짭짤해서 티라미수랑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얘도 짭짤하네 지금보니)
쿠키 한입 먹고 티라미수 먹고 하다보면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고 아주 좋습니다. ㅎㅎ
앞에서 먹는 친구는 흑백요리사 끝나고 편의점에서 팔았던 밤티라미수랑 비슷하다던데 저는 안 먹어봐서… 어쨋든 맛있는 티라미수!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맛있어서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아깝거나 한 느낌은 절대 없었고,

다시 오고 싶지만 그 많은 예약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머나먼 미래 언젠가 다시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돈 열심히 많이 벌어야겠다..) 이상 한남동 군몽에서의 식사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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