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포 (서울숲)
-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8-8 지하
- 종류: 한식
- 서울숲역 5번 출구에서 6분 /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7분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 브레이크 타임 - 15:50 ~ 17:00 / Last order - 점심 15:15, 저녁 20:45)
오늘의 식당은 서울숲 옆골목에 있는 난포라는 식당!
이전에 즐겨보던 tvn "줄서는 식당"에도 나올 만큼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한 식당이다.
다행히 테이블링 원격 줄서기가 있어서 미리 줄 서기를 해놓으면 주변 구경을 하다가 순서 맞춰서 들어갈 수 있다.
단, 주말에는 테이블링 운영을 안 하고, 테이블링으로 대기를 해놔도 라스트오더가 지나면 자동 취소된다니 참고!
내가 갔던 목요일에는 7팀이었는데 금요일에 글 쓰려고 다시 검색하니 같은 시간대인데 무려 34팀이 있었다…!!
금요일 포함 주말은 아마 웨이팅을 각오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7팀 대기시간이 40분 정도였는데, 34팀이라면...? ㅎㅎ 앞사람 취소만이 답이다.)
가게는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 한번 건너서 골목을 타고 쭉 걸어오면 되고,
분당선 서울숲역 5번 출구에서도 가깝게 올 수 있다.
가게는 반지하층에 위치해 있어서 문에 있는 저 "난포"(반포아님)을 잘 찾아서 들어가면 된다.
입구에 있는 테이블링 패드에 웨이팅 등록 또는 확정코드를 입력하고,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입장하라는 카톡이 오면 들어가면 된다.
가게 앞에 의자가 없어서 우리도 주변 골목을 잠깐 구경하다가 카톡 안내를 받고 바로 입장!
우리는 가게에 주방 앞에 있는 바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주방이 오픈 주방이어서 직원분들이 주문받고 열심히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메뉴는 크게 식사와 요리로 구분되어 있다.
미리 메뉴를 정하지 않아서 한동안 메뉴판을 쳐다보면서 고민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린 우리 ㅎㅎ
결국 제철회묵은지말이, 전복들깨국수, 강된장쌈밥을 먹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다들 우리랑 비슷한 거를 시키셨는지
주방에서 요리가 나올 때마다 계속 "우리 건가? 우리 건가?" 했었다 ㅎㅎ
그렇게 얼마 안돼서 우리가 시킨 메뉴도 우리 테이블로 도착~!
가장 처음 먹은 것은 제철회묵은지말이,
밥을 씻은 묵은지로 한번 감싼 다음에 그 위에 제철회가 올라가 있는 형태!
지금 보니위에 포인트 깻가루가 눈에 들어온다.
묵은지 + 흰살생선회의 조합은 언젠가부터 초밥집이나 오마카세 같은 곳을 가면 자주 보이는 초밥 조합이 된 것 같다.
맛은 묵은지의 시큼함이 돋보이는 맛.
위에 있는 회가 먼저 씹히고 그다음 씹을 때마다 아래의 묵은지 식감과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 괜찮은 조합이었던 것 같다.
(묵은지의 맛을 싫어하면 또 별로일 수도..!)
전복들깨국수는 한 젓가락 먹으면 "아 들기름! 들깨!! 이것이 들깨 맛이야~~"
라고 느낄 만큼 들기름향이 코끝을 때린다.
약간은 심심한 다른 음식들 사이에 자기주장이 그나마 강한 친구
맛은 좋았는데 다만 우리가 먹은 것은 국수가 서로 붙어있었어서 잘 풀어서 먹어야 했고, 면이 또 길게 이어져서 ㅎㅎ
소개팅하거나 사귄 지 얼마 안 된 연인과 올 때는 가능하면 이 메뉴는 피하자.
면을 앞접시로 옮기려고 서로 어색하게 도와주는 상황과
음식에 있는 김가루, 들깨가 더욱 민망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만 아니라면은 적극 추천!
마지막으로 난포에서 가장 시그니처, 유명 메뉴인 양배추쌈밥이다.
아마 거의 모든 테이블에 이 쌈밥이 하나씩 올라가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초록초록한 케일에 동글동글하게 싸놓은 쌈밥 밑으로 강된장이 깔려있다.
사진 찍으면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잘 나와서 아마 SNS에 올리기 좋은 메뉴일 것 같다.
(실제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 메뉴 사진이 제일 많았다. ㅎㅎ)
쌈밥 크기는 남자들은 한입에 쏘옥 해서 먹기 딱이고 여자분들의 경우는 조금 벅차서 잘라먹는 정도의 사이즈.
편의점에서 파는 동그란 냉동만두와 비슷한 정도의 사이즈인데,
이게 잘라먹기에는 조금 작고... 한입에 넣자니... 또 애매한 그런 정도인 것 같다.
근데 케일을 삶아놓은 거다 보니 잘라서 먹으려면 앞니를 잘 써야 한다. ㅎㅎ
안에 싸져있는 밥에 별도로 간은 안되어 있었다. = "강된장을 잘 조합해서 먹어야 맛있다."
안 그러면 쌈에 맨밥만 먹는 건강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우리는 그냥 양배추 따로 강된장 따로 퍼서 먹고 쓱쓱 발라서 먹었는데,
옆 테이블에 계신 분은 쌈을 살포시 펼쳐서 강된장을 톡톡 넣은 다음 다시 싸서 먹더라.
아마 그렇게 먹으면 밥이 조금 밍밍한 느낌은 조금 덜 할 것 같다.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느낌이고, 양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다.
아마도 깔끔하고 가볍게 점심 또는 자극적이지 않은 저녁 식사를 하거나
부모님과 함께와서 먹어도 부모님이 만족할만 한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는 시키지 않았지만 요리와 같이 술을 먹기에도 좋아 보이는 식당인 것 같다.
테이블링을 잘 째려보다가 웨이팅이 길지 않은 타이밍이라면 한번 가볼 만한 식당!
굳이 1시간 넘게 기다릴 맛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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