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겸해서 부모님과 여수에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첫날 일정을 마치고 2일 차 아침을 선정해야 했는데,
한식을 좋아하는 부모님 + 술도 안 먹었지만 아침에 해장국 같은 것을 먹고 싶다는 엄마의 요청 + 아침은 든든히 먹어야 한다는 성향이 더해져서 국밥집으로 식당을 알아보았다.
이날 일정이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향일암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그 길에 가볼 만한 국밥집을 찾아보던 중 무난하게 가기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한 내조국국밥 돌산점.
오늘도 역시나 내돈내산 (정확히는 아빠돈아빠산) 방문 후기이다.
내조국국밥 돌산점
- 주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강남동로 35 내조국국밥 돌산점
- 영업시간: 매일 09: 00 ~ 21:00 (20:20 라스트오더)
- 주요 메뉴: 모듬국밥: 10,000원 / 얼큰 해장국: 10,000원 - 네이버 검색 기준
- 주차는 큰 길가 앞에도 가능, 포장 가능
내조국국밥 이름이 조금 특이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조선의 국밥이다"라는 말에서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상호였다.
서울에서는 한 번도 못 봤던 느낌인데 여수, 순천 쪽에서는 나름 유명한지 체인으로도 여러 지점이 있는 국밥집이다.
우리가 갔던 내조국국밥 돌산점은 향일암으로 향하는 길에 지나가야 하는 돌산도 안에 위치한 가게였다.
# 가게 분위기
가게는 번화가 쪽은 아니고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다.
차를 가지고 이동을 했기 때문에 가게에 주차를 해야 했는데, 옆에 주차장이 있었던 것 같으나 자리가 없어서 가게 앞 도로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했다. 평일 아침 기준 도로에 차가 많지는 않았어서 가게 바로 앞이나 인근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던 것 같았다.
가게 인테리어는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는 식당 분위기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서 단체로 8명 정도 인원이 같이 오기에도 좋은 식당이다.
실제로 우리가 식사를 하러 들어갔을 때 가족이 단체로 오셔서 아침 식사를 하고 계셨다.
# 메뉴판
내조국 국밥 메뉴판이다. 가게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모듬국밥이 9,000원으로 나왔는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니 10,000원으로 나오는.. 가격 차이는 방문하고 와서 다시 가격이 올랐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9,000원! 아주 착한 가격이다.
국밥은 머릿고기, 순대, 선지, 곱창이 함께 들어간 모듬국밥부터
고기 종류별로 따로 들어간 국밥등 다양한 국밥들이 있고,
순대와 수육, 전골 메뉴도 있어서 저녁 장사에 술집으로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은 베스트라고 되어있는 모듬국밥으로 먹었다.
# 모듬국밥
국밥을 시키면 나오는 기본 상차림. 국밥집 클래식에 가까운 상차림이다. ㅎㅎ
공깃밥과 김치, 깍두기 그리고 각종 양념과 고추, 양파가 나온다.
반찬은 다 먹고 추가로 먹고 싶으면 셀프바에서 가져오면 된다.
모듬국밥 9,000원
짧은 기다림 끝에 영접하게 된 내조국 국밥의 모듬국밥!
주방에서 끓여서 바로 나와서 식탁에서도 팔팔팔 끓는 모습이다.
국물은 맑은 국물이고, 얼큰 국밥도 따로 메뉴에 있긴 하나,
다진 양념도 기본으로 주시기 때문에 조금 더 얼큰하게 먹고 싶으면 양념을 풀어서 먹으면 된다.
빨리 먹어보고 싶겠지만, 이 정도로 팔팔 끓는 수준이기 때문에 고기부터 천천히 먹고 나중에 국물을 즐기는 편이
입안과 위장을 위해서 좋겠다. ㅎㅎ
국물 맛은 우리가 생각하던 돼지국밥의 국물 맛. 돼지고기 국물 특유의 꼬릿꼬릿한 향은 거의 느끼지 못했고,
다만 국물이 맑은 느낌보다는 조금은 진한 느낌에 가까운 편이다.
돼지고기 국물에 안에 콩나물도 조금씩 들어가 있기 때문에 깔끔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같이 간 부모님도 국물을 한입 드시고 굉장히 국물 맛에 만족을 하면서 식사를 즐기셨다.
안에 들어가 있는 각종 돼지고기들과 선지!
머릿고기들과 순대, 선지, 곱창까지 다양한 건더기들을 즐길 수 있고,
각자가 꽤나 괜찮은 수준으로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선지도 비리거나 한 느낌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특이한 거는 선지가 구멍이 뽕뽕 뚫려있지 않고 젤리같이 매끈하게 되어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보기에 신기했던 점.. 맛에는 문제가 없다!
시원하게 다 먹은 완뚝 인증! ㅎㅎ 같이 간 부모님도 뚝배기 그릇을 기울여서 밥과 국물을 싹싹 긁어먹을 만큼 드셨고,
아침을 든든하고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방문한 돌산점 외에도 여러 지점들이 있으니,
여수여행 중에 아침으로 국밥이 땡긴다 하면은 한 번쯤 방문하면 좋을 식당!
로컬 식당에 도전하기 두려운 당신이라면 체인점으로 보장된 이 맛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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