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에서는 매년 대한민국 부자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하여 배포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이뤘는지,
향후 투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3 부자 보고서가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고 개인적으로 기록하고 싶은 내용들을 남겨본다.
1. 우리나라 부자들은 부동산으로 부를 형성한 비율이 높고, 총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다.
- 부자의 자산 구성비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이 6:4, 부동산에서는 거주용 부동산이 압도적이다.
-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이 31%, 부동산 투자가 24.5%, 금융투자가 13.3%이고 상속/증여가 20%를 차지한다.
- 사업소득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상속/증여가 증가했다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대변하는 통계인 것 같기도 하다.
-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도 나왔듯이 부를 쌓기 위해서는 결국 사업가가 되거나, 투자자가 되어아 하는 것이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2. 종잣돈의 규모와 모은 시기, 소득 잉여자금
- 부자들이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종잣돈의 규모는 8억이라 생각하고, 부자들이 8억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로 나타났다.
- 종잣돈을 모은 방법 1위가 거주용 주택, 2위는 거주용 외 아파트, 3위가 주식 순인데 사실상 부동산이 거의 절반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 부자 가구의 소득 잉여 자금은 연 평균 8825만 원, 월평균으로는 약 700만 원가량이라고 한다.
- 소득 잉여 자금이 소득대비 비중으로는 29%라고 하니, 계산해보면 월 약 2,400만 원, 연평균으로는 2억 8천만 원가량의 소득이 발생하는 것이다.
- 부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바로 이 소득 잉여자금이라고 하니, 먹을대로 먹고 써도 월 700이 남으면.. 투자를 정말 말아먹지 않는 이상은 부자에서 탈락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 부자들 대부분이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고, 자산이 많아짐에 따라 부채도 더 많은 비중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부채의 높은 부분이 임대 보증금으로 구성
3. 부자 유형별 비교 내용
- 자산 형성 방법에 따라 "자수성가형"과 "금수저형"을 구분해서 작성한 분석이 있다. “금수저형“이라는 표현이 조금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보고서에 나온 표현이니 그대로 적어본다.
-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부의 원천인 자수성가형이 2011년 32.3% 에서 2023년 42.3%으로 증가
- 상속/ 증여로 받은 자산이 부의 원천인 금수저형도 동일 기간 13.7% 에서 20%로 증가
- 반면 부동산투자 및 금융투자가 부의 원천인 부자는 동일 기간에 54%에서 37.7%로 줄었음
- 보고서에서는 저금리 시대 투자로 부를 이루기 쉬웠던 기간에 비해서 최근에는 투자보다 소득 창출 능력, 상속/증여가 중요한 요소였다고 분석한다.
- 금융투자 성향에서 자수성가형이 금수저형에 비해서 적극투자형이 많고, 금수저형은 안정추구형이 많았다.
- 종잣돈으로 자산을 불린 투자처에서 자수성가형은 주식, 금수저형은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 종합하면, 금수저형은 물려받은 돈을 비교적 빠른 시기부터 모아서 유지하는데 부동산을 활용했고, 자수성가형은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와 사업을 진행해서 부를 일궜다는 이야기
- 두 자산가 유형에서 모두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로 부동산 50, 금융나산 35, 나머지 15 정도로 비슷한 모습
- 투자 자산에 따른 구분에서 "금융자산형"과 "부동산형"이 있는데, 금융자산형이 보다 안정 추구형이고 부동산 자산형이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났다.
- 부동산 투자자들은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과 이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있는 반면, 금융투자자들은 부채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인 성향이 나타났다. 투자 자금이 더 많이 들어가는 부동산 투자의 특성상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드러난 것 같다.
- 부채 보유 규모에서도 부동산 투자자 절반 이상이 5억 이상의 부채를 소유한 반면, 금융자산형은 절반 이상이 3억 미만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 보고서를 읽고서
부자 리포트에서 말하는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이상인 사람들인데,
부자들을 대상으로 부의 기준이 얼마인지를 물어보면 총 자산이 100 억 이상인 사람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게 중간값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자 유형별로 본인이 부자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거의 60% 비율로 본인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나오는 부자 기준 금융자산 10억만 해도 대한민국 1% 안에 드는 건데, 역시 부에 대한 욕망과 기준은 끝이 없는 걸 수도… 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경제적으로는 어떠한 목표를 가질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1. 뭐가 되었든 주거용 내집은 마련은 해야 한다. 시기가 언제가 되었든
2. 부를 더 크게 불릴 수 있는 것은 결국 소득잉여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득은 늘리고 지출은 줄여서 잉여자금을 확보해야 된다.
3. 안그래도 최근에 우연히 현금 흐름을 늘릴 수 있는 배당주 투자나 기타 방법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
4.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ㅎㅎ 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도 꾸준히 생각해보자. (부자가 되면 알아서 생각하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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