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인생투자
작가: 우석
분류: 경제/경영, 자기 계발, 재테크
펴낸 곳: 오픈마인드
출판일: 2023년 9월
Yes24 링크
우석이라는 작가는 예전에 "부의 인문학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작가였다. 얼마 전에 잠깐 약속시간 전에 시간이 나서 교보문고를 둘러보다가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책을 집어 서점에서 몇 장 넘기면서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서서 읽다가 자리를 찾아서 앉아서 읽고,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를 해서 며칠 안되서 다 읽게 되었다. 서점에서 목차를 보다가 "30대에게 하고 싶은 5가지 이야기" 부분이 있길래 거기서부터 한번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최근해 조급하게 생각했던 마음들이 다시 가라 앉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다. 물론 최근에 주식 시장이 다시 좋아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ㅎㅎ
올해 초 세웠던 목표 중에 하나가 순자산 1억 모으기였다. 종자돈이 아니라 현금 계좌, 저축, 연금 등등 다 합쳐서 총 자산 1억. 연중까지는 잘 진행이 되고 있는가 싶었는데, 미국 증시가 세게 한번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 시장이 미친 듯이 다시 달리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조금은 힘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다 보니 뭔가 실패한 것 같고, 조급해하는 마음도 들고 그랬던 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예상치 못한 파워 랠리가 이어지면서 결국 목표는 달성할 것 같다.) 그 와중에 회사 이직 제의도 몇 번 들어오면서 엉덩이도 들썩 거렸다가 결국 이직에 실패했던 경험들도 또 한 몫했던 거 같기도 하고. 지금은 결국 다시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미국 주식도 그나마 마이너스 권에서 벗어나서 제자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뭔가 더 나아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실패한 것 같은 약간의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다.
부자가 되는 것은 마라톤과 비슷하다. 나도 젊은 시절에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했고 조급했다. 지금은 돈을 벌어서 여유를 가진 것일 뿐 … 조급해한다고 부가 빨리 늘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조급하다고 해서 봄에 뿌린 씨를 여름에 추수할 수 없듯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에서 많은 위로를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저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부의 인문학을 읽었을 때는 뭔가 날카롭다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았다. 부자가 되는 방법, 마인드에 대한 내용을 철학과 인문학 관련 지식들과 함께 듣다 보니 그 당시에 투자 공부를 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였을까.. 그래도 지금은 몇 년 동안 투자 관련 책도 많이 읽고 투자 경험도 생기다 보니 책에 있는 내용들이 정말로 먼저 인생을 살아본, 투자에 성공한 어른이 해주는 말들 같아서 하나하나 새겨듣게 된 것 같다.
비행기는 이륙을 할 때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 일단 이륙하기까지가 너무나 힘들고 오래 걸린다. 달나라 가는 우주선도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데 연료의 90%를 소비한다고 한다. 일단 종잣돈이 모이고 경험치가 쌓이면 어느덧 자기도 모르게 재산이 늘어난다. 나도 뒤돌아 보면 개털이었던 내가 어떻게 지금 이렇게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 “너무 걱정 마라. 때가 되면 집도 장만하고 잘 살 수 있게 된다.”
가장 이 책을 읽고 많이 느낀 점은 투자도 인생도 전략적으로 생각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가장 처음 펼쳐서 읽었던 부분에 있었던 내용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SWOT 분석을 했다는 부분이 제일 처음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회사에서 업무를 위해 항상 해왔던 SWOT 분석을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점을 보면서, 나 자신을 그렇게 평가해볼 생각은 왜 못했을까.. 또 하나 배우게 된 내용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실천은 못했는데.. ㅜ 이번 주말에 해야겠다!)
그리고 투자 관련해서는 주식 투자는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비즈니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겨놓았다.
- 주식 투자로 크게 성공하려면 남들이 지지 않는 리스크를 지면서 용기있는 베팅을 할 수 있는 사람 만이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기계, 스스로 사고하는 결과에 맞춰서 해야 한다.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개 공부하지 않고, 본인의 생각기계를 날카롭게 단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투자에 뛰어들기 때문에, 거기에 욕심으로 인한 조급함이 더해져서 큰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투자는 이순신 장군처럼… 함부로 아무 곳에서나 싸우지 않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타이밍, 환경, 내가 유리한 포지션에서 수행해야한다. 저자가 항상 말하듯이 전략적으로 생각 없이 하지 말고 내가 유리한 지점을 파악한 다음에 베팅을 거는 것이 주식투자에도 적용된 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인덱스펀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라. 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지? 난 어떤 자격이 있지? 내가 남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올해 결혼을 하는 아이에게 본인이 깨달은 내용들을 전해주고 싶어서 그간 작성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적어놨다. 그래서 그런지 투자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 부자가 되기 위한 내용들을 넘어서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자녀 양육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해서 폭넓은 인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제목이 "인생 투자"인데 어찌 보면 "인생"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전략적인 삶을 살았던 저자처럼 나도 꾸준히, 치열하게 노력해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을 다시 다잡게된,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을 받은, 좋은 책이었다.
제대로 된 목표를 갖지 못한 채 돈만 쫓는 사람들은 돈을 얻은 뒤 길을 잃는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경우가 너무나 많다. 오히려 돈 때문에 관계를 망치고 돈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 인생의 목표가 분명해야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행복은 어떤 모습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야말로 부자가 되는 길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일상 생각 > 독서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에세이] 도파민이 넘치는 세상, 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었나요? (인스타 브레인, 도파민네이션) (1) | 2023.08.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