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은 아니다. 어찌 보면 일상 블로그에는 적합하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핸드폰에도 보면 업무용 사진이나 여행 목적으로 간 순간들이 아니면 일상의 기록을 많이 남기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뭔가 일상 기록을 남기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고, 특히 영상을 찍는 것에 많은 욕심이 생겨났다.
영상 욕심이 생긴 뒤에 핸드폰으로도 종종 영상을 찍었지만, 짧게 국내여행도 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이 생기다 보니 영상용 액션캠 같은 거를 사고 싶다!라는 욕구가 점점 강해졌고, 그렇게 액션캠을 지르게 되었다.
(역시 한국인은 무슨 일이든지 장비를 갖추고 시작해야된다..ㅎ)
액션캠과 미러리스, 하이엔드 똑딱이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검토한 결과 세 종류의 카메라에서는 액션캠이 승리!
고프로 12가 나오기 전인 올해 초에 구매를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고프로 11, 인스타 360 RS, DJI 포켓 2 사이에서 치열한 비교 결투 를 진행했고, 결국 고프로 11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휴대의 용이성과 가격적인 측면 등에서 DJI 포켓 2를 장바구니에 담고 거의 결제 직전까지 갔으나..
고프로 11이 공홈에서 구매하면 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깨닫고, 저렴한 가격에 영상 촬영 성능이 더 좋다고 평가되는 고프로 11을 구매하게 되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면 저렴하다는 것도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기 때문에, 나도 정보 공유차 + 나의 좌충우돌 공홈 구매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남겨본다.
# 고프로 공식 홈페이지 구매 진행
고프로를 구매했었던 2023년 1월 25일 당시 고프로 11을 네이버나 다나와 최저가로 검색하면 699,000원으로 검색되었다.
지금은 고프로 12가 나와서 11은 488,000원이고 12가 688,000원인 상황이다.
하지만 액션캠을 카메라만 사서 달랑 들고 다닐 수는 없기에.. 함께 사용할 삼각대나 기타 액세서리를 이리저리 추가하고 보면 80만원으로 훌쩍 가격이 올라간다.
아무래도 액션캠도 처음사고 하는 나였기에 야외 활동에 특화된 고프로 11을 산다는 것도 그렇고, 가격을 80만 원 주고 사는 게 합리적인가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하던 찰나에 감사하게도 다른 블로그 후기를 통해서 고프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ttps://gopro.com/ko/kr/shop/cameras/hero11-black/CHDHX-111-master.html
HERO11 Black | 카메라 방수 안정화 | Go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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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ro.com
주의해야할 점은 여기서 제공하는 할인 가격은 연간 55,000원의 고프로 구독을 함께 결제해야 얻을 수 있는 해택이다.
고프로 구독을 하면 카메라뿐만 아니라 다른 액세서리들을 살 때에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새로 고프로를 구매하는 구매자라면은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 옵션을 활용해서 고프로를 아래와 같이 구매하였다.
여기서 중간에 있는 여행키트는 쇼티 + 자석식 클립 + 소형케이스 를 함께 제공해 주는 키트로 평상시에 들고 다니고 여러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 것 같아서 구매하였다.
총액으로 나오는 금액이 59만5천원이었기 때문에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매를 진행하였다.
(참고로 나중에 추가되는 세금까지 다 포함하고 나면은 대략 65만 5천 원 정도가 결제되었다. 이 금액도 국내에서 고프로 단일 제품만 구매하는 가격이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구매한 편이라 생각한다.)
자 이 다음부터는 배송과 결제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다.
공홈에서 구매하는 경우 싱가포르에서 배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소는 해외직구하듯이 영문으로! 작성해주어야 한다.
영문주소 작성은 네이버 초록창에 검색하면 많은 블로그에서 알려주니 참고하면 된다.
추가로 개인통관번호까지 작성 해주고, 결제정보로 넘어가서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결제가 마무리된다.
나중에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니 결제 단계에서 안되고 오류가 난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나는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결제가 정상 처리 되었고, 핸드폰에도 띵똥 하고 결제 알림 문자가 왔다.
그렇게 행복하게 주문이 완료되고 배송만 기다리면 되는줄 알았다..
# 고프로 공식 홈페이지 문의하기 (문의 한건을 위한 나 홀로 전쟁)
여기서 발생한 문제가 있었는데,
1) 예상 배송일이 1월 30일로 꽤나 길게 잡혀있었기 때문에 진행현황을 계속 확인하고 싶었다.
2) 확인하다보니 주소에 아파트 도로명 주소까지만 입력을 하고 동, 호수를 적지 않았다..! ㅜㅜ 제대로 배송처리가 될지 궁금하여 주문 조회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악명높은 고프로 AS와 공식 홈페이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스토리가 시작된다.
동, 호수 주소를 입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문 정보에서 수정이 가능할까 싶어 홈페이지에서 주문조회를 해보았다.
- 주문조회 페이지 : https://track.gopro.com/
Track order status - GoPro
track.gopro.com
메일로 전달받은 주문번호를 입력하고 조회 버튼을 클릭하였는데 아직 주문처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나왔다. 결제는 23일 날 처리가 되었는데 이틀이 지난 25일 오전까지도 계속 처리 중이라는 화면만 뜨고 주문 조회가 되지 않았다. (얼마나 초조하고 열이 받았는지 아쉽게도 해당 화면을 캡쳐해놓지 못했다..)
너네는 설날이 아니잖아..! 라는 초조한 마음에 계속 문의방법과 메일 문의가 가능한지 찾아보았지만 문의처를 찾을 수 없었고, 이리저리 찾아본 끝에 채팅 문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찾아내었다. (https://gopro.com/help/ContactUs)
해당 화면에서 주문지원을 선택하고, 이름과 주문번호, 문의사유 등 문의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한 뒤 문의하기를 클릭하면,
"채팅으로 문의하기"와 "전화 받기" 2개의 옵션이 나온다. 나는 채팅으로 문의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채팅 요청을 클릭했다.
팝업화면이 뜨는데 빈화면만 뜨길래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오류가 난 줄 알았다. 계속 시도했는데 안되길래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찾아보니 그래도 10분 가까이 기다려서 상담원 연결이 됐다는 후기가 있어서 클릭하고 빈화면 상태에서 10분... 20분... 계속 기다려보았다. 슬프지만 여전히 빈화면만 나오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때부터 머릿속에 짜증이 점점 올라오고 홧김에 반품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싱가포르에는 또 어떻게 보내나..라는 온갖 생각들이 지나가면서 불굴의 의지로 계속 채팅을 시도해 보았다.
사파리, 크롬, 웨일 등 모든 브라우저에서 접속을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바뀌는 것은 없었다..ㅎㅎ 이래저래 끙끙거리며 시도를 했는데 계속 응답이 없길래 정말 답답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하다 하다 우연히 설마 이게 영향이 있을까 싶어서 구글 크롬 플러그인 중 애드블록 플러그인 기능을 비활성화했는데, 그제야 정상적으로 채팅화면에 연결이 되면서 상담원과 채팅을 할 수 있었다. 허탈함과 동시에 상담이 연결되었다는 기쁜 마음이 들었다.
혹시나 채팅 연결을 했을 때 연결화면조차 뜨지 않고 새하얀 화면만 나오시는 분들은.. 이 방법도 한번 시도해 보시라.
물론 우연의 일치 일수도 있다.
# 채팅 문의 후기
어렵게 어렵게 연결된 채팅 상담원 이름은 외국인이었지만, 한국말로도 채팅 문의 진행이 가능하였다.
중간에 자동 번역을 해주는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말로 입력을 해도 꽤나 자연스럽게 문의가 가능했다.
물론 돌아오는 답변이 한국인이 쓰는 게 아니다 보니 약간 어색한 말들도 있기는 했지만, 문의 내용 자체가 간단하고 답변 내용도 어려운 것이 없다 보니 의사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결국 채팅문의를 통해서 들은 답변은 아래와 같다.
1) 주문은 문제없이 처리가 되었고 배송 직전인 상태이다. 배송 진행되면 3일정도 내에 받아볼 수 있다.
2) 배송이 시작된 시점이라 주소 변경은 불가하다.
아파트 호수 주소는 아마 국내 배달기사님에게 부탁을 해야 할 것 같다..ㅎ
그리고 놀랍게도 25일 점심에 문의를 진행하고 난 뒤 회사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했을 때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그렇게 힘겨운 고객 문의 전투가 끝나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고프로가 집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기다리면 된다. ㅎㅎ
이 다음은 고프로 언박싱 후기로 이어서 글을 작성해보려 한다.